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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약·부동산

아파트 살 수 있었는데 안 산 이야기

 

그 얘기를 이제야 꺼내요

 

2022년에 아파트를 살 수 있었어요.

근데 안 샀어요.

 

 

이 얘기, 사실 한 번도 제대로 꺼낸 적 없었어요.

그냥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있었거든요.

 

지금 생각해도 좀 아찔해요.

 


 

그때 상황은 이랬어요

 

당시 저희 상황이 나쁘지 않았어요.

전세 보증금 있었고, 추가 대출 받으면 살 수 있는 매물도 있었어요.

 

가격대는 대략 7억~8억대였어요.

수도권 외곽이긴 했지만 충분히 고민할 만한 조건이었어요.

 

근데 안 샀어요.

 

왜였냐면…

그때 제 생각이 이랬거든요.

 

✔ “지금 너무 오른 것 같다”

✔ “조금만 기다리면 떨어질 것 같다”

✔ “지금 들어가면 꼭 고점 잡는 느낌이다”

 

주변에서도 비슷했어요.

“지금은 아니다”라는 말이 훨씬 많았거든요.

 

남편이랑 그때 이런 얘기 했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.

 

“우리 지금 사는 게 맞아?”

“조금만 더 보자”

 

그 “조금만”이 지금까지 온 거죠.

 


 

그 이후 어떻게 됐냐면요

 

그 이후가 어떻게 됐는지는 굳이 길게 안 써도 될 것 같아요.

 

그때 이후로 가격이 더 올랐다가

그다음엔 또 떨어졌다가…

정신없이 움직였어요.

 

그래서 한 번 계산해봤어요.

 

“그때 샀으면 지금 어땠을까”

 

대충 계산해보니까

대출 끼고 샀어도 자산은 꽤 올라 있었겠더라고요.

 

 

7억짜리 집이 8억이 됐다 치면 1억이 그냥 생긴 거잖아요.

 

근데 웃긴 게 뭔지 아세요?

막상 계산 다 해보니까 그게 전부는 아니더라고요.

 

그때 제 상황, 심리, 불안감까지 같이 생각하면

그 결정을 무조건 틀렸다고만 하기도 애매했어요.

 

그래도 힘들었던 순간은 있었어요.

 

주변에서 한마디씩 하잖아요.

 

“그때 샀어야 했는데”

 

그 말 들을 때마다

속으로는 좀 내려앉더라고요.

 


 

솔직한 후회 정도

 

후회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.

 

근데 시간이 지나니까

이걸 “집을 못 샀다”가 아니라

 

“타이밍을 잘못 봤다”로 보게 되더라고요.

 

이 차이가 생각보다 컸어요.

 

“왜 나는 못 샀지”가 아니라

“왜 그때 그렇게 판단했지”로 바뀌니까

자책이 조금씩 줄었어요.

 

그리고 하나 깨달은 게 있었어요.

 

그때의 저는

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거였어요.

 

그걸 인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.

 


 

그 경험 이후로 바뀐 것

 

이 이후로 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.

 

✔ “기다리면 싸진다” → 버렸어요

✔ 완벽한 타이밍 → 없다는 걸 인정했어요

✔ 대신 내가 준비된 상태 만들기 → 여기에 집중했어요

 

그리고 이때부터

ETF, 연금저축, IRP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.

 

사실 이 경험이 없었으면

그냥 월급만 모으는 삶 계속 했을 것 같아요.

 

그때의 실수가 지금의 방향을 만든 건 맞아요.

 

근데 이게 맞는 건지…

지금도 가끔은 잘 모르겠어요.

 


 

지금은 어떻게 보고 있냐면요

 

지금도 집 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.

 

근데 예전처럼

“언제 떨어질까” 기다리는 게 아니라

 

“내가 언제 살 준비가 되냐”를 먼저 보게 됐어요.

 

그래서 지금은

 

✔ 현금 재축적

✔ ETF 투자 병행

 

이렇게 가고 있어요.

 

목표는 단순해요.

 

✔ 2년 안에 추가 1억 만들기

 

이 정도 되면

선택지가 훨씬 넓어지거든요.

 

이제는 타이밍보다

구조를 먼저 만들고 있어요.

 

 


 

이 글을 쓰는 이유

 

이 얘기 사실 안 쓰고 싶었어요.

 

좀 부끄럽기도 했고,

괜히 후회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요.

 

근데 블로그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.

 

성공한 이야기보다

이런 얘기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.

 

저처럼 타이밍 놓친 분들

분명히 많을 거거든요.

 

그게 끝이 아니에요.

 

진짜로요.

 


 

마무리

 

그때 잘못 판단한 거 맞아요.

 

근데 그게 끝은 아니더라고요.

 


다음 글에서는 연봉 4,500만원 직장인 실수령액이 실제로 얼마인지,

세금 떼고 나면 뭘 할 수 있는지 숫자로 정리해볼게요 😊